[채널톱]「치매와 어머니」

  • 입력 1999년 5월 7일 19시 40분


◆치매와 어머니

다큐멘터리 편집자 데보라 호프먼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 그 어머니를 돌보는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담아낸 다큐.

알츠하이머는 사회적 지위나 교육수준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노인을 덮쳐오는 질병이다. 데보라의 어머니 도로시도 그랬다. 고등교육을 받고 단란한 가정을 일구었던 어머니도 이 심술궂은 병마앞에서는 어이없이 무너졌다. 딸도 알아보지 못하고, 5분마다 똑같은 전화메시지를 남기고, 바나나를 쉴새없이 먹어치우고, 끊임없이 여행가방을 꾸리고….

데보라가 참을 수 없었던 것은 변해버린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언제나 당당하고 이지적이었던 어머니가 어째서 유치한 TV프로에 맞춰 춤까지 추는 것일까.

어버이날 특집 프로. 95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다큐멘터리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해 시카고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았다.

◆파워 100세

고령화시대를 열어가는 본격 노인프로 첫방송. 한가족 3대가 한가지 과제를 함께 이뤄내는 도전 체험코너 ‘3대 특공대작전’.

폐타이어를 이용한 공작품 만들기, 벽화칠하기, 철인3종경기 등을 펼친다.

노인들의 숨겨진 끼와 장기를 선보이는 ‘도전 파워무대’, 효를 주제로 한 뮤직비디오, 인생의 뒤안길에서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는 ‘만남의 광장―은빛 날개’코너가 이어진다.

◆헨리5세

셰익스피어극 연출의 대가인 로렌스 올리비에가 감독 주연을 맡았다.영화는 고전극의 중요한 원칙인 동일성, 즉 한 장소 하루 하나의 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할왕자는 헨리5세로 즉위한 후 한때 폴스타프 무리와 어울려 방황하던 시절을 청산하고 국정에 몰두한다.

프랑스를 침공한 헨리5세는 병사들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이에 감명받은 병사들은 사력을 다해 싸우고….(믹 마틴의 비디오 무비 가이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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