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신차린 현대 5연패뒤 7연승 『신바람』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8분


우리는 매직이 좋아. 연패에 허덕이던 프로야구 드림리그소속 현대가 매직리그 삼성 한화 쌍방울을 제물로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5연패하며 99 드림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던 현대.

지난달 26일 삼성전에서 어렵게 역전승을 거둔 뒤 5일까지 7연승으로 내달아 막강 진용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6일현재 14승 12패로 롯데에 1.5게임 뒤진 2위.

5연패 뒤 7연승의 비결은 뭘까. 바로 김재박감독의 ‘채찍 요법’.

김감독은 사문화됐던 ‘실책 1개당 10만원 벌금’ 규정을 부활시켰다.

또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주장 김경기와 12억원을 들여 LG에서 데려온 투수 임선동을 2군에 내려보냈다.

김경기는 구단 연고지 인천의 ‘터줏대감’격.

유난히 타연고지 출신 선수들이 많아 ‘전국팀’이라고 불리는 현대에서 ‘로열 패밀리’도 부진하면 예외없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보여준 것.

팀분위기가 달라지자 근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7연승 중 연장 두번을 포함해 역전―재역전승만 5번.

5연패를 할 때 현대의 팀타율은 0.246으로 8개구단 중 꼴찌.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선 0.313으로 1위.

타율 0.197로 헤매던 박재홍이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00의 맹타를 휘두르고 4번 피어슨도 2할대에서 0.526으로 더이상 좋을 수 없다.

더구나 이명수 박경완 박종호 등 중심권에서 벗어난 타자들이 결승타를 터뜨려주고 최만호 등도 홈런포로 지원하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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