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간접투자]주가 상승기「스폿펀드」노려볼만

  • 입력 1999년 4월 30일 11시 38분


투자신탁회사에서 파는 수익증권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상품이 스폿펀드다. 투신사로선 스폿펀드에 돈이 많이 몰리는 것을 사양할 정도로 운용에 부담이 가는 상품.

▽스폿펀드란〓주식형 수익증권의 일종. 정해진 기간(대체로 3개월 또는 6개월)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곧바로 해지,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주식편입비율이 최고 80∼90%이며 단기간에 목표수익률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한다.

▽주가상승기에 적합〓주식시장 대세 상승기에 투자해볼 만하다. 실제로 작년 11월경 스폿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라면 3∼6회 재투자가 가능했다. 지난해 12월 폭발적인 상승기에는 3,4일만에 목표수익률을 채우고 상환되는 펀드도 많았다. 상환되는 스폿펀드의 돈을 찾아 곧바로 다른 스폿펀드에 넣는 방식으로 4회정도 ‘갈아타기’ 투자를 했다면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하락기에는 불리하다〓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다른 수익증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만기 3개월인 스폿펀드가 만기일에도 목표수익률을 맞추지 못했다면 그 상황에서 남은 돈을 돌려주기 때문에 투자한 원금도 제대로 못찾을 수 있다.

▽상품 특성에 주목하라〓목표수익률과 만기를 잘 따져야 한다. 예컨대 대한투자신탁의 ‘SS스파트’의 경우 만기는 3개월이지만 업(up)형과 다운(down)형 두 가지가 있다. 업형의 경우 1개월 이내 10%, 2개월이내 12%, 3개월 이내 15% 등으로 목표수익률이 점점 높아진다. 즉 1개월내에 10%를 달성하지 못하면 2개월이내 12%를 목표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 다운형은 1개월 15%, 2개월 12%, 3개월 10%로 목표수익률이 정해져 있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면 업형을, 조정후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 다운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폿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신사가 일시적으로 판매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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