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의 Man`s 클리닉]주눅든 남성위한 치료술

  • 입력 1999년 4월 22일 19시 39분


의학적으로 ‘남성’의 길이가 5㎝ 정도면 여성을 만족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남보다 작다는 이유로 위축되는 남성을 이런 설명으로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 남자들은 왜 ‘대물(大物)’에 집착할까.

첫째는 ‘성기중심 문화’ 때문.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성기는 지배력과 영향력, 그리고 권위의 상징. 우람한 사이즈는 곧 상대적 우월감을 충족시킨다.

둘째, 영화 비디오 포르노잡지 등이 눈높이를 높여 놓았다. ‘전문배우’와 견주어 열등감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

셋째, 인류학자들은 인간은 길고 굵은 방향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에 대물집착이 본능적이라는 것이다.

또 옷을 벗고 다니던 시대부터 굵고 긴 음경이 여성의 인기를 끌 수 있는 ‘매력 포인트’였다고 한다.

의학계에도 ‘크기’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목욕탕에 가길 꺼릴 정도로 자존심이 상해 있고 여성 앞에서 위축될 정도로 자아 정체감이 손상됐다면 ‘치료대상’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 남성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에 수술 결과를 내놓아도 한국인의 손재주 때문인지 모양이나 기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엉덩이의 피부를 떼어내 음경 둘레에 감아주는 진피이식, 이와 함께 예민한 신경가지를 일부 솎아내 조루를 개선하는 동시 수술은 의료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이 감탄할 정도다.

외국의 목욕탕을 떳떳이 드나들 수 있는 한국 남성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남성의학 전문의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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