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광군,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갈등

  • 입력 1999년 4월 17일 10시 47분


원자력발전소 4기가 가동중인 전남 영광군 홍농읍의 일부 주민들이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를 추진하자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홍농읍번영회는 16일 읍복지회관에서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전의 원자력환경기술원 장인순원장을 초청, 핵폐기물처리장 안전문제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추진위는 조만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동의서명을 받아 영광군과 군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홍농읍번영회 관계자와 이장단 등 74명은 2월18일부터 이틀간 원자력환경기술원을 방문, 핵폐기물 안전문제 교육을 받았다.

원자력환경기술원측은 이 자리에서 방문단에게 홍농읍에 핵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특별개발자금으로 9백13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광핵추방협의회 등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영광원전 2호기가 최근 잇따라 가동이 중단되는 등 원전 안전문제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핵폐기물처기장까지 유치하려는 것은 곤란하다”며 유치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홍농읍지역에는 현재 원전 4기가 가동중이고 5,6호기가 추가 건설되고 있으며 이들 원전내에 2개소의 핵폐기물 임시저장소가 있다.

〈영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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