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동성로 배전박스 처리대책 시급

  • 입력 1999년 4월 15일 14시 02분


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배전박스가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한전 대구지사는 전선 지중화사업의 일환으로 91년 대우빌딩∼대구백화점간 동성로의 가운데 지점에 높이 1.65m 가로 1.5m 세로 1m 크기의 배전박스 80개를 설치했다.

변압기 등이 들어 있는 이 배전박스들 가운데 5개는 이전되고 현재 75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행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소방차 등 긴급차량 진입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동성로는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이 넘고 1천여 점포가 몰려 있는 지역 제일의 중심가로 ‘패션의 거리’로 불리는 곳. 동성로상가번영회는 쇼핑 및 패션거리인 이 곳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배전박스를 이전해야 한다며 대구시와 한전 등에 수년째 건의해오고 있다.

상인들은 “도로 주변 자투리 땅이나 대형건물 뒷쪽으로 배전박스를 이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전봇대를 세우고 전선을 지상화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한전측에 배전박스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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