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형의 세상보기]「활력소」되는 「무작정 여행」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여유가 없는 생활이지만 가끔은 일상에서 탈출하여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때가 많다. 갈 곳만 정해놓고 그곳에서 부닥치는 형편대로 밥도 먹고 잠도 자는, 그야말로 ‘자유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한 여론조사에서 1천명에게 “하루 정도 자유롭게 여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무 계획없이 훌쩍 떠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말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물어보았더니 64%가 동의했다. 동의하는 비율은 20대 75%, 30대 71%, 40대 58%, 50대이상 46%. 젊을수록 자유롭고 즉흥적인 여행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한국관광공사의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96년중 일인당 숙박여행횟수는 한번 정도. 작년에는 경제위기로 상당히 줄었으리라 짐작된다. 리서치 앤 리서치가 작년 7월 6백명에게 여름휴가에 대해 물었더니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25%로 94년의 49%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 국민이 주로 찾는 관광지는 강원도가 26%로 가장 많고 경북 12%, 경남 11%, 경기 10%순. 여름 휴가지로도 동해안 설악산 등 강원도가 43%로 서해안 11%, 남해안 9%에 비해 월등히 높다.

영남 거주자가 호남 관광지를 찾은 비율은 7.4%, 호남 거주자가 영남 관광지를 찾은 비율은 13.5%. 이렇게 관광교류가 적다보니 서로간에 오해도 많아지나 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노규형(리서치 앤 리서치·R&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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