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4월 9일 19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벌어진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99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 3백20만달러) 첫라운드.
러브3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로 스코트 매카론, 블랜들 챔블리(이상 미국)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3언더파 69타’는 러브3세로서는 잊지 못할 숫자.
우선 벤 크렌쇼(13언더파 2백75타)에 1타차로 뒤져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95마스터스대회 첫 라운드에서 그가 기록했던 성적.
또 그의 아버지 러브 주니어가 64마스터스대회 첫 라운드에서 기록했던 스코어. 러브3세는 바로 그 다음날 태어났다. 그 대회에서 아버지는 공동34위에 머물렀다.
러브3세는 38차례 메이저대회 도전만에 97년 미국PGA챔피언십을 제패했지만 늘 가슴 속에는 더 큰 목표가 있었다. 아버지가 그렇게도 그리던 마스터스 우승이 바로 그것. 아버지는 끝내 88년 불의의 비행기 폭발사고로 눈을 감았다.
러브3세는 첫 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3언더파 69타’징크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거스타에서 69타는 훌륭한 스코어다.
4라운드까지 계속 69타만 칠 수 있어도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몰로 마지막 18번홀 경기를 다음날로 미룬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도 17번홀까지 3언더파를 유지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라이스 등 12명의 일몰게임정지 선수 12명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7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했다. 듀발은 11번홀까지 3언더파를 유지했으나 12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하고 17번홀에서 다섯번째 버디를 낚았다.
타이거 우즈는 버디 6개를 낚았지만 8번홀(파5)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하는 바람에 이븐파(72타)로 경기를 마쳤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