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50대 독지가, 불우학생 장학금 1억 기탁

  • 입력 1999년 3월 24일 11시 10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가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1억원을 내놓았다.

23일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김창렬주교)에 따르면 1월말 50대 후반의 남자가 교구를 방문, “어렵게 공부한 사람으로서 후학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며 불우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1억원을 기탁했다.

이 독지가는 외부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대학교수를 역임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교구측은 이 독지가가 기탁한 돈으로 ‘희망장학회(이사장 허승조신부)’를 설립했다. 장학회는 앞으로 가톨릭신자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 분기마다 중학생 8명에게 각 20만원, 고교생 4명에게 각 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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