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육군 철벽부대, 신병훈련 봉사체험 과정 마련

  • 입력 1999년 3월 17일 14시 37분


강원지역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철벽부대가 올해부터 신병훈련에 봉사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부대 신병 약 2백명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릉시 송정동 정신지체아 교육기관인 오성학교에서 일일 보조교사 역할을 하며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다.

신병들은 이날 이 학교에 도착, 학교측으로부터 학교소개를 받은 뒤 각 교실로 배정돼 지체아들이 놀이기구를 사용하는 것을 도와주고 같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에 60여명의 지체아들은 신병들의 모자를 착용하고 경례를 하는 등 즐거워했다.

김영수(21)신병은 “비록 하루였지만 지체아들과 함께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됐다”며 “신체나 정신이 불편하더라도 나와 똑같이 중요한 존재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병들은 오후에는 학교 주변에서 청소도 했다.

이에 앞서 9일에도 이 부대 신병 2백명은 이 학교에 와 지체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부대 신병교육대 오영현(吳永賢·41)중령은 “최근 신병들 중 군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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