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버트컵]루빈 돌풍… 『힝기스 미안해』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25분


“생애 최고의 날이었어요.”

미국의 흑인 여자테니스 스타 찬다 루빈(23).

그가 11일 세계 최강인 ‘알프스의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를 완파해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26위 루빈(미국)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99에버트컵테니스대회 준준결승에서 베이스라인을 타고 흐르는 절묘한 샷을 무기로 힝기스를 2대0(6―3, 7―6)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96년 한때 세계 6위까지 올라 촉망받는 기대주였던 루빈은 그해 오른쪽 손목을 다쳐 수술을 받는 바람에 선수생활을 중단할 뻔했던 불운의 선수.

올초 호주 호바트에서 첫 우승을 따내 재기의 가능성을 보인 루빈은 이번 대회에서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채 출전해 콘치타 마르티네스(17위) 아만다 코에체(9위)에 이어 힝기스마저 제압 함으로써 윌리엄스 자매에 이어 또 한번의‘흑색돌풍’을예고했다.

한편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슈테피 그라프(독일)도 이날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 야나 노보트나(체코)를 각각 꺾고 4강에 합류했다.〈인디언웰스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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