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철의 스키세상]「모글스키」의 요령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21분


따스한 봄 햇살을 아래서 즐기는 모글스키.

이제 우리나라의 유명 스키장에도 모두 모글 슬로프가 갖춰져 있으니 모두들 한번쯤 도전해 보세요.

모글슬로프란 허리정도 높이의 눈 둔덕이 빈틈없이 모여 있는 슬로프를 말합니다. 이런 곳에서 스키를 능숙하게 타기란 쉽지 않지요.

하나도 넘기어려운 모글을 계속 넘으며 타야 하니까요. 그럼 왜 어려운지 이유를 알아보고 또 해결책도 찾아 보기로 해요.

첫번째 어려움은 모글을 넘어갈 때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후경이 된다는 것입니다. 후경상태에서 다음 모글을 넘으려면 속수무책이지요.

이런 후경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이 테일점프턴 입니다.

스키가 모글의 정상을 지나칠 때 스키 앞부분이 뜨게 되고 그대로 지나가면 자세가 후경이 되겠지요. 그 싯점에서 스키의 꼬리부분을 점프시키며 전경도 유지하고 그 상태로 스키를 회전시키는 기술입니다.

모글에서 또 하나 해결할 문제는 속력제어지요. 피벗턴을 이용하면 속력제어가 가능해집니다.

피벗턴은 가슴을 항상 산 밑을 향하도록 하고 발목을 이용해서 스키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기술인데 모글에서 속력제어에 탁월한 효과를 냅니다. 모글을 오를때 무릎을 굽혀주고 내려갈때 무릎을 펴면서 피벗턴을 하는 것입니다. 스크레치턴이라고도 하는데 이유는 모글을 내려올때 설면을 긁어내는 듯한 느낌으로 회전하기 때문입니다.

참 모글의 리듬이 바뀌거나 불규칙적일 때 이 기술을 사용하면 밸런스와 리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두 기술은 전경유지와 속력제어를 위해 사용하는데 그외에는 주로 밴딩턴을 합니다.

밴딩턴은 모글을 넘어갈때 무릎을 굽히면서 모글의 둔덕에서 오는 저항을 최대한 이용하고 모글의 정상을 지날때 무릎을 펴며 회전하는 기술입니다.

참!타고 넘어갈 모글을 미리 살피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인터넷 전자신문 마이다스 동아일보(www.donga.com)에 오셔서 ‘와글와글 스포츠’를 클릭해 박수철의 스키세상으로 들어오세요.

그러면 다음주는 연재 마지막 회로 비시즌 동안의 스키훈련법 및 장비 관리법을 알려드릴께요. 안녕.

박수철〈한국데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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