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국민은행 『역전승 웃음』…현대에 95대85

  • 입력 1999년 2월 28일 19시 27분


국민은행 여자농구 선수들은 매일 15㎞이상을 뛴다. 농구코트를 한바퀴돌면 86m. 국민은행 선수들은 하루일과를 새벽6시에 코트를 1백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한다. 8.6㎞를 뛰는 셈. 그리고는 또 여의도 둔치에서 7㎞를 뛴다.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정해일감독의 고집때문.

국민은행은 28일 여수흥국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현대 레드폭스와의 경기에서 혹독한 체력훈련의 덕을 톡톡히 봤다.

국민은행이 95대 85로 역전승. 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로 2승1패가 됐고 현대는 3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국민은행은 3쿼터까지 68대 73으로 현대에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4쿼터에 들어서자 상황이 달라졌다. 국민은행 선수들은 1쿼터와 다름없이 전력질주를 했지만 현대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국민은행은 4쿼터 2분52초에 ‘미스 스마일’ 김경희의 돌파로 75대 75 동점을 만든 뒤 김지윤과 이은영의 연속골로 79대 75로 도망갔다.

현대는 권은정과 김영옥의 3점슛으로 추격을 폈으나 국민은행 김경희―김서영―김지윤의 체력을 앞세운 돌파를 막을 수가 없었다.

국민은행은 종료 2분06초전에 김경희가 넘어지면서 던진 3점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 성공으로 91대 83으로 앞서며 상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국민은행 김경희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올렸고 민완가드 김지윤도 24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여수〓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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