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엄태영/공항택시 단거리 손님 배려하길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21분


주말에 고향에 갔다가 월요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날이 많다. 출근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버스보다 택시를 자주 타게 된다.

택시 승강장에서 강서구 가양동 직장까지 가자고 하면 승차 거부를 당하거나 불쾌한 소리를 듣기 일쑤다. 일반택시 운전사들은 장거리 손님을 태우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단거리 승객을 태우면 손해라는 것이다.

대기 중인 택시대신 승객을 막 내려주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택시를 이용하려 해도 여의치 않다. 택시 운전사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지만 시간에 쫓기는 승객들이 이렇게 계속 불편을 감수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택시승강장 이원화를 제안하고 싶다. 강서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 단거리 손님을 위한 승강장과 장거리 택시 승강장으로 나눈다면 승객들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을까.

엄태영(사회복지사·서울 강서구 가양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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