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亞경기]『메달 절반을 우리가…』10대 돌풍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10분


동계스포츠에 ‘10대 돌풍’이 거세다.

99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폐막 하루를 남긴 5일 현재 한국이 획득한 메달은 금11, 은10, 동13개 등 모두 34개. 이중 절반인 금8, 은5, 동4개를 10대선수가 따냈다.

특히 한국의 취약 종목이었던 알파인스키는 유혜민(18)의 선전에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청주여고 재학중인 유혜민은 홈 슬로프의 이점을 안고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여자슈퍼대회전 금메달을 안긴데 이어 대회전 은, 회전 동메달을 추가해 간판스타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여자슈퍼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양우영(18·경기여고)도 미완의 대기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쇼트트랙은 2관왕 김동성(19) 김문정(18) 김윤미(19) 등 10대 스타들의 독무대.

고려대 1년생인 김동성은 남자1천5백m와 3천m를 석권한데 이어 1천m 은, 5천m계주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4개의 메달을 움켜쥐었다.

세화여고 1년생인 김문정은 여자3천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민경 김윤미 안상미와 조를 이룬 3천m계주에서도 우승했다. 정신여고 졸업반인 김윤미도 여자1천5백m와 3천m계주에서 우승한데 이어 여자1천m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민경(17)은 한국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여자5백m와 3천m에서도 각각 은, 동메달을 따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자1천5백m, 1천m 2관왕에 오른 최재봉(19·효천고)과 5천m 은메달리스트 문준(17·춘천기계공고)이 10대 돌풍의 주역.

〈용평〓특별취재반〉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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