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강원동계亞경기 선수들 틈날때 뭐하나?

  • 입력 1999년 2월 2일 09시 05분


‘스타들의 여가활용법도 나라에 따라 천차만별.’

99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용평리조트내 타워콘도. 이곳의 놀이시설은 밤마다 각국 선수들이 몰려들어 ‘인종 박람회’를 방불케하고 있다.

쇼트트랙 세계 1인자 리자준과 양양A(이상 중국)는 스키장이 놀이터. 아직 스키를 타지 못해 구경만 할 뿐이지만 경기가 끝난 2일에는 하루종일 스키 강습을 받을 계획이다.

일본선수들은 전자오락이 소일거리. 쇼트트랙 남자 1천5백m에서 4위를 차지한 수에요시 하야토는 저녁식사 후엔 어김없이 오락실로 달려간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다르다. 알파인스키 남녀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 허승욱과 유혜민은 저녁식사 후 한시간 가량 훈련한 뒤에도 경기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면서 복습에 여념이 없다. 그 후엔 왁싱을 하는 등 스키장비를 손질할 차례.

춘천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도 마찬가지. 하루종일 훈련한 후 저녁에는 스케이트 날을 살피는 것이 일과. 제갈성렬은 “날을 정비하며 동료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소개.

〈용평〓특별취재단〉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