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던힐컵]한국,말聯 3대0 완파…준결승진출 확정

  • 입력 1999년 2월 2일 08시 39분


‘골잡이’ 이동국(포항)과 ‘재간둥이’ 박진섭(고려대). ‘허정무 사단’의 두 첨병이 위력을 떨쳤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일 베트남 호치민시 동얏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 2조 말레이시아와의 예선 2차전 경기에서 김도균 이동국 최철우가 연속골을 터뜨려 3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을 기록, 조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승점 6점을 확보함으로써 3일 불가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한국은 한 수 아래의 말레이시아를 맞아 전반 슈팅수에서 16대0으로 앞서는 등 완승을 거뒀다.

오른쪽 사이드어태커로 나선 박진섭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이동국은 이날 가장 돋보였다.

이동국은 전반 24분 말레이시아 왼쪽 진영에서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문전으로 정확한 센터링을 날렸고 쇄도하던 게임메이커 김도균이 이를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7분 박진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사이로 날카롭게 찔러준 볼을 이동국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승세를 굳혔다. 이동국은 이번 대회 3호골.

후반 들어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놓친 한국은 경기종료 2분전 박진섭의 예리한 패스를 받은 교체 멤버 최철우가 골로 연결시켜 피날레를 장식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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