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사랑만들기 앞장선 배불뚝이 천사, 「마이클」

  • 입력 1999년 1월 22일 19시 16분


23일 개봉될 ‘마이클’에서 존 트라볼타가 천사랍시고 등장하는 장면은 포복절도할 지경이다. 사각팬티만 달랑 입고 하품을 하며 털복숭이 다리로 계단을 내려오는 천사, 날개만 떼면 게으르고 뱃살이 두둑한 30대 남자의 모습 그대로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노라 애프런 감독의 의도는 이번에도 단순하다. 천사가 왜 지상에 왔겠는가. 사랑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건조한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엇가기만 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완성시켜주는 촉매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지.

좀 단조롭지만 앤디 멕도웰의 노래와 존 트라볼타의 춤이 그나마 눈요깃거리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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