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더타임스]고희맞은 탱탱과 뽀빠이 활력

입력 1999-01-12 19:18수정 2009-09-24 14:2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의 한 사람인 ‘탱탱’(TINTIN)이 10일로 70회 생일을 맞았다. 벨기에 만화의 주인공인 탱탱은 어린이처럼 천진스런 얼굴에 소년다운 정열을 발휘해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22권이 나온 탱탱 만화는 51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서 1억7천만권이나 팔렸다.

사막을 건너고 바다와 하늘을 종횡무진 누비는 탱탱의 활약이 워낙 사실적이어서 독자는 물론 각국 과학자와 의원까지 그가 만화가의 상상력이 탄생시킨 가공의 인물이란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정도. 프랑스에서는 정당들끼리 탱탱이 자기 당 소유라는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심리학자들은 탱탱의 애견에까지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쓴다.

시금치깡통 하나로 험한 세상을 항해해온 선원 뽀빠이도 비슷한 시기에 70회 생일을 맞아 올리브와 70년이나 미뤄 온 결혼식을 올렸다.

뽀빠이와 탱탱, 두 모험가들은 은퇴할 나이가 지났는데도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활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젊음지상주의 사회에서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활력과 재능은 자주 무시되고 경시되기 일쑤다. 고령자차별은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어떻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전세계 대부분의 문화가 노인에 대한 존경 및 노인의 지혜와 역할의 존중을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노인의 경험은 우리를 풍요롭게 해준다. 70년동안 변함없는 외모를 간직한 채 우리를 즐겁게 해준 탱탱의 이마에도 주름살 몇개가 생길 때가 됐다.〈정리·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