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광윤/경광등 켜고 갓길로 얌체운행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18분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보면 경광등을 번쩍이며 지나가는 차량들을 많이 보는데 때로는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경광등을 켜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환자수송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 휴게소에 도착해 보니 그 차량에는 환자가 타고 있지도 않았고 운전자는 한가롭게 담배를 피우며 쉬고 있었다. 실제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경광등을 달았다는 이유로 남보다 빨리 가기 위해 경광등을 켜고 갓길로 달린 것이다.

일반 차량이 갓길을 무단 주행하는 것도 나쁘지만 공공기관 차량이나 응급차량 등이 경광등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얌체운행을 하는 것은 더 나쁘다. 당국은 이 기회에 경광등이나 사이렌을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재검검해 올바른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광윤(대전 유성구 전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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