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셔특콕잔치 흥돋우기,동남아근로자들이 최고

  • 입력 1999년 1월 6일 19시 51분


“고국의 향수를 셔틀콕으로 달래보세요.”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이형도)가 12일 개막하는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국내에 거주하는 ‘동남아 근로자 모시기’에 나섰다. 배드민턴은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등 동남아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 배드민턴 선수는 국가적인 스타로 각광받고 경기장은 언제나 관중의 함성으로 열기가 드높다.

국내에서도 코리아오픈 등 국제대회가 열릴 때면 동남아출신 근로자가 스탠드를 가득 메우고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셔틀콕잔치’의 흥을 돋우는데 이들 동남아근로자들이 차지하는 몫은 크다. 배드민턴협회가 코리아오픈에 이들을 무료초대키로 한 것도 바로 이때문. 협회는 이들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기업에 대회 참가협조를 요청했다. 김학석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25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코리아오픈이 한국배드민턴 중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동남아 근로자의 무료초대는 이들의 셔틀콕사랑과 한국사랑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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