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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30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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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올 한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렸지만 상대적으로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 인터넷서비스회사인 두루넷이 2백6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98년 가장 좋았던 점, 나빴던 점’ 설문에서 가장 좋았던 점 1위로는 “가정생활에 충실해졌다”(60%), 2위는 “아직 직장에 다녀서 좋다”(31%)가 차지.
가장 나빴던 점으로는 “경제적으로 궁핍했다”(74%)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23%)는 대답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결혼 여부에 따라 같은 설문에 대한 답변이 다른 점도 이채.
기혼 남성들은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것이 올 한해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답변한 경우가 많았다.
또 올 한해 동안 바뀐 생활패턴으로는 직장에서는 음주문화(82%), 가정에선 외식문화(73%)가 1위를 차지. 작년까지 1주 2회 정도이던 직장의 음주문화는 올해 2주에 한번꼴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에 한번꼴이던 가족외식은 석달에 한번 이하로 줄어들었다. 가정생활에서 많이 바뀐 점에 대해선 남성들의 경우 ‘외식자제’(80%), 여성은 ‘의류 화장품구입 자제’(63%)가 1위를 차지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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