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자유계약제」내년 전면실시…활성화 방안

  • 입력 1998년 12월 29일 19시 30분


LG 김용수, 해태 이강철, 한화 장종훈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가 돼 자신이 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또 한화 정민철, 쌍방울 김원형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대 정민태와 한화 구대성은 구단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2000년 시즌 이후에야 해외진출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 활성화 방안으로 내년 스토브리그부터 자유계약선수 제도를 전면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날 이사회 합의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의 신청자격은 국내의 경우 10년, 해외진출은 7년 이상. 타자는 한해 총경기수의 3분의2, 투수는 규정이닝의 3분의2를 뛰었을 경우 소속구단에서 1년을 뛴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사회는 또 전면 드래프트로 가는 과도기로 내년 신인지명부터 고졸 우선지명을 없애고 1차지명 1명만 존속시키기로 했다.

각 구단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도시연고제는 원칙적으로는 실시에 합의했으나 공청회를 거쳐 내년 1월말 총회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한편 프로에서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던 강혁(현대전자)의 사면복권과 해태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하고 있는 양준혁 문제는 이날 이사회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다.

강혁은 본인이 탄원서를 KBO에 제출하는 대로 박용오총재가 결단을 내릴 예정.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