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한 日외무성 다케미 게이조 정무차관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9시 59분


“21세기 한국과 일본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쁩니다. 이번 방한도 양국 공동선언에 명시돼 있는 양국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일환입니다.”

21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외무성 다케미 게이조(武見敬三)정무차관(48)은 방한목적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방한기간중 강인덕(康仁德)통일원장관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등과 면담하고 22일에는 고려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참의원 초선의원이지만 도카이(東海)대 정경학부교수 출신으로 일본의 차세대 지도자의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양국의 파트너십은 결국 양국민의 이해와 교류에 입각해 구축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나라 국민이 공동선언의 정신을 공유하고 적극 참여하는게 중요하겠지요.”

그는 양국 공동선언과 관련해 합의사항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일투자협정 체결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일본 정부내 관계부처간 갈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시설의혹에 대해 그는 “한미일간 합의된 틀을 유지하면서 긴밀한 협의하에 대처해야 한다”며 “한국의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게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케미차관은 앞으로의 대북한관게 진전여부에 대해 “국민 여론이 냉혹한 편이며 적어도 북한측이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곤란할 것”이라며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미래의 정치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개인의 사회적 책임과 자유를 존중하는 민주주의적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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