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문상가]보는 재미, 깎는 재미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21분


‘컴퓨터 어디서 살까.’

막상 PC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어디서 사야할지 막막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집 근처에서 삼성전자 대우통신 LG―IBM 삼보 등 국내 4사의 대리점을 찾는 일. 하지만 1백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PC를 사는 데 한 곳 만을 들르는 것은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내 다리품이 들더라도 점포가 한 데 모여있는 전자상가를 찾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전자상가에서는 대기업 제품에서 조립 PC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PC와 프린터 스캐너 컴퓨터 책상 등 PC와 관련한 모든 것이 한 데 모여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PC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장 대표적인 전자상가는 역시 서울 용산의 ‘용산전자상가’. 이 지역에는 터미널전자쇼핑 선인상가 나진상가 용산전자타운 원효상가 등 여러 개의 상가가 한 데 모여 말 그대로 거대한 ‘PC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각 개별 상가마다 수십 개가 넘는 전문 점포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 수백만원대의 대기업 제품에서 1백만원 미만의 초저가 조립PC, 소모품 등 매장별로 다양한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가격표가 시중보다 저렴하게 되어 있지만 이 가격도 제품에 따라 얼마든지 깍을수 있다고. 규모는 용산상가보다 작지만 서울 종로 세운상가와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도 비슷한 성격의 전자상가.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는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PC 매장. 최신식 건물에 수퍼마켓, 영화관 등 다른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세진컴퓨터랜드의 경우 체인점 형식으로 전국적으로 1백25개의 점포를 갖추고 있다. 세진의 경우 PC에 세종대왕 진돗개 등 자체 브랜드를 붙여 싼 값에 판매하는 게 특징.

올해 개장한 티존코리아도 서울 종로3가와 강남 등 두곳에 매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며 손님을 끌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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