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대출신 여학생3명 사법시험 합격 화제

  • 입력 1998년 12월 2일 11시 15분


“지방대 여학생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게 무엇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여성파워’를 실감케 한 올 사법시험에서 전남대 출신 여학생 3명이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대 법학과 출신 박인순(朴仁淳·24) 서애련(徐愛蓮·24) 김수정(金垂貞·22)씨.

이들은 “지방대 학생들은 서울지역 학생들에 비해 시험정보나 자료가 부족한게 사실이지만 그룹스터디 활동과 비디오 강의를 통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씨는 “여학생들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표의식”이라며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들이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까지는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전남대는 법과대학내에 고시 1차 합격자들을 위한 ‘청운학사’와 여학생 독서실인 ‘정언실’ 등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이들에게 침실과 샤워장 그룹스터디교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매달 고시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종합모의고사를 치러 성적우수자를 시상하고 매주 전국유명 대학교수와 학원 강사들의 특강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상영하고 있다.

홍기문(洪起汶)고시원 지도교수는 “최근 광주출신의 한 재미동포가 고시원을 지어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학생들이 더욱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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