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민들,종합운동장 건립 12억원 땅 무상기증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1시 12분


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시가 12억원이 넘는 땅을 선뜻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 북제주군 한림읍지역 이장단과 공유재산관리위원회(회장 이영선)는 24일 한림읍사무소옆 토지 1천9백평을 군에 무상으로 기증하겠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토지는 83년 한림읍청사를 새로 지을 때 지역주민들과 재일동포 등이 2억5천만원을 모금해 청사부지를 사고 남은 돈으로 매입했던 것으로 그동안 한림읍 공유재산관리위원에서 관리해왔다.

한림읍 주민들은 읍사무소 남쪽 6천5백평의 부지에 들어설 종합운동장 건설사업비 35억원 가운데 국비 도비를 제외한 군부담금(24억7천만원)의 재원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주민들이 기증키로 한 토지는 도로변에 위치한 주거지역으로 공시지가로는 7억4천만원이지만 시가로는 12억원이 넘는다.

군은 이 토지를 택지로 분양, 수익금을 전액 종합운동장 건립에 쓸 계획이다.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종합운동장은 축구장 육상트랙 관람석(5천석) 등을 갖춘 국제표준경기장으로 99년 8월 완공된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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