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의 나이팅게일 동구보건소 「방문간호팀」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1시 12분


‘인천 동구의 나이팅게일.’

홀로 사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집으로 찾아가 찜질 마사지치료 등 인술을 베풀고 있는 인천 동구보건소 ‘방문간호팀’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앰뷸런스에 저주파치료기 온습포찜질기 혈압기 등 의료장비를 싣고 매일 동구의 달동네를 찾고 있다.

올 1월부터 방문간호사업을 시작, 그동안 2백8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모두 8백60여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관절염 신경통 디스크 등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 치료하는 것은 물론 다정한 말벗도 되고 있다.

방문간호팀은 또 뇌졸증 등으로 아예 거동을 못하는 노인들의 몸을 깨끗이 씻어주는 ‘자식 역할’까지 맡고 있다.

노인환자는 생활보호 대상자가 대부분이지만 자식이 있어도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혼자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방문간호팀장 이규일(李揆一·44)씨는 “요즘 노인환자들의 집을 찾아가보면 난방기가 고장난 경우도 많다”며 “이런 경우 사회복지시설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살림까지 돌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760―9549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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