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박경희/다정다감한 시아버님께

입력 1998-11-24 19:24수정 2009-09-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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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을 하다 문득 아버님 생각을 했습니다. 늘 보이지 않게 마음 써주시고 며느리들의 편에서 힘이 되어 주시는데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집왔을 때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별탈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며느리들을 사랑하시는 시아버님 덕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버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하신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지런하고 멋지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뵐 때마다 정말 흐뭇하고 무척 기쁩니다. 언제였던가요. 어머님 생신때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들어오시던 아버님 모습이 생각납니다. 며느리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속상하셨을 때도 “잘못한 줄 알면 됐다”고 용서해주신 아버님. 명절때 며느리들이 일하고 있으면 살짝 라디오를 가져와 틀어주시는 아버님.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마음을 저도 배우렵니다.

아버님. “어떤 며느리들은 어떻다”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으시겠지만 저희들에게 아무런 내색 않고 그냥 저희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는 아버님의 마음을 며느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애쓸게요. 요즘은 다리가 좋지 않으셔서 걱정이 됩니다. 몸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박경희<광주 북구 오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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