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보통라면은 가라』 「건강라면」쏟아진다

입력 1998-11-24 19:04수정 2009-09-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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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연평균 라면소비량은 1백여개. 국민 한사람이 사흘에 한 번씩은 라면을 먹고 있는 셈이다.

주식보다는 간단히 때우는 별식으로 취급받던 라면시장에 최근 ‘건강라면’ 바람이 불고 있다. 라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장확대를 도모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1위 농심은 최근 항암기능을 갖춘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한 ‘콩라면’을 개발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콩에서 추출한 이 물질이 실질적으로 암예방에 효과적임을 증명하기 위해 외국의 저명한 식품학자까지 동원, 대대적인 학술회의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판촉활동에 주력.

이에 맞서 빙그레는 면을 100% 콩기름으로 튀겨낸 ‘매운콩’을 출시하고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출시시점도 농심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기고 가격도 4백80원으로 농심콩라면보다 20원 싸게 책정했다.

빙그레측은 콩기름이 갖고 있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면이 쉽게 부패하거나 느끼한 냄새가 나는 단점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던 것을 국내대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자랑. 팜유로 튀긴 라면에 비해 토코페롤이 15배나 많고 콜레스테롤 감소효과도 있는 등 건강에 유익하다며 은근히 농심측을 겨냥.

오뚜기도 전 제품에 칼슘을 첨가하고 대대적인 광고전을 벌이고 있어 라면시장에 불어닥친 건강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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