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FA컵]LG-현대 『올 「왕중왕」 가리자』

  • 입력 1998년 11월 24일 08시 02분


울산 현대와 안양 LG가 제3회 삼보체인지업 FA컵축구대회 정상에서 격돌한다.

현대는 23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서동원의 연장전 골든골로 2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던 포항 스틸러스를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또 LG는 후반 4분 정광민이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지난해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를 1대0으로 꺾었다. LG는 이로써 지난 대회 4강전에서 전남에 3대4로 졌던 분을 풀었다.

현대와 LG의 결승전은 25일 오후 6시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다.

눈보라가 흩날린 이날 현대는 유상철 이문석 김병지 등 주전들이 결장한 탓인지 최문식 백승철 투톱으로 맞선 포항에 시종 밀리다 후반 29분 김명곤에게 선취골을 내주었다.

그러나 포항의 기쁨도 잠깐.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는 특유의 막판 뚝심을 발휘, 종료 7분전 김현석이 골지역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김종건이 발끝으로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종건은 이날까지 모두 4골을 기록, 부천 SK 이바노프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승부를 가른 것은 연장 전반 9분. 현대는 올시즌 부상에 시달리다 모처럼 후반 교체해 들어간 서동원이 페널티지역앞 왼쪽에서 그림같은 오른발슛으로 포항 골네트를 갈랐다.

앞서 열린 LG와 전남의 경기는 LG 특급 새내기 정광민(22)의 진가를 확인한 한판.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수 양면에서 팀플레이를 주도하던 정광민은 후반 4분 제용삼이 센터링한 볼을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다 멋진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4강전

현대 2(1―1연장1―0)1 포항

LG 1(0―0 1―0) 0 전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