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세사람의 안타까운 사랑 「친니친니」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16분


홍콩영화 ‘친니친니’를 보고나면 재즈가수 사라 본이 ‘러버스 콘체르토’로 불렀던 바하의 소곡 ‘안느 막달레나’의 음율이 한동안 귓전에서 떠나질 않는다.피아노 연주, 댄스곡, 발라드로 다양하게 응용되는 이 곡처럼 ‘친니친니’는 사랑을 주제로 한 변주곡같은 영화다. 세 주인공의 우연한 만남과 어긋나는 인연, 안타까운 사랑이 감각적인 영상속에 펼쳐진다.

가후(금성무 분)가 액자소설속에서 읊조리는 것처럼, 누군가는 자신만의 사랑을 만나지만 누군가는 평생을 찾아 헤매도 만나지 못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첨밀밀’의 미술감독 시종웬(奚仲文)의 데뷔작. 제목 ‘친니’의 뜻은 ‘키스(kiss)’.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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