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철의 스키세상]「뒤로 기울어짐」퇴치법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05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두번째 레슨, 후경퇴치법 입니다.

평지에서 걷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장 편한 자세는 평지와 직각으로 선 것이지요. 가장 바른 자세라고 합니다. 슬로프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기울기의 슬로프에서라도 힘의 이동방향이 경사면과 90도를 이뤄야 해요. 그동안 스키를 타면서 전경(앞기울이기) 후경(뒤로 기울이기)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후경자세 때문에 턴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생하지요. 상급자들도 급경사에서 전경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요. 알아 두세요. 전경이란 스키어가 가장 힘쓰기 편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뜻으로요.

그런데 어떤 자세가 전경인지 모르고, 알아도 자신도 모르게 후경이 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럼 이것도 명심해 두세요. 업 다운에 상관없이 무릎이 굽어진 각도와 허리가 꺾인 각도를 똑같이 유지할때 전경자세도 유지된다고요. 오리궁뎅이로 타는 분, 후경자세지요. 이런 경우는 무릎을 앞으로 계속 미는 기분으로 타보세요. 부츠의 뒷부분에 종아리가 닿는 분들 역시 후경자세 입니다. 엉덩이를 앞으로 들이민다는 감각으로 타보세요. 허리를 펴고 타는 분들은 다운하면 후경이 되겠지요. 이런 경우는 두팔을 앞으로 내밀어 두손이 항상 시야에 들어오도록 해보세요. 내려 갈수록 스키가 자꾸 앞으로 도망간다는 느낌이 드는 분은 쉬운 슬로프에서 전경의 감각을 다시 익혀보세요. 이외에 다른 경우는 인터넷 동아일보의 스키클리닉 Q&A로 찾아오세요. 마지막으로 가장 완벽한 전경자세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항상 자신의 상체가 스키 보다 먼저 간다는 감각으로 활주하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스키호흡법이 소개됩니다. 안녕.

박수철〈한국 데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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