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요통클리닉]디스크내부 이상 증세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09분


만성 요통이 있는 회사원 김모씨(38). X레이와 척추 컴퓨터촬영(CT)까지 했으나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잘 펴지지 않아 엉거주춤. 허리에 ‘디스크 수핵 탈출’이 없었기에 병원에서 X레이와 CT촬영을 해봐도 정상. 그러나 자기공명촬영장치(MRI) 검사결과 디스크 내부 장애증이 나타났다.

디스크 내부에서 이상을 일으키는 병은 두 가지, ‘만성 디스크 변성증’과 ‘디스크 내부 장애증’.

만성 디스크 변성증은 일종의 요추 불안정증으로 움직이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병.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요통이 수시로 재발한다. 디스크 내부 장애증은 X레이 상에서는 정상이지만 MRI로 검사하면 디스크가 까맣게 보인다. 허리를 다친 후 디스크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겨 디스크 내부 장애증이 오는 것. 이들 병은 디스크 수핵 탈출증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이나 물리치료는 효과가 없다. 허리를 강하게 하는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좋아진다.

그러나 운동요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경우 복강경을 이용해 뼈 융합술로 치료할 수 있다. 배 쪽에서 작은 구멍을 낸 뒤 복강경을 이용해 상한 디스크를 긁어내고 대신 금속(또는 탄소) 디스크통을 넣어 척추를 받쳐 주는 수술. 성공률 88%. 3일 정도 입원하는 간단한 수술이다. 02―527―0910∼1

이상호(우리들병원 원장·척추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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