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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8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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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런트(LG세이커스)와 맥도웰(현대)의 들소처럼 밀어붙이는 골밑돌파도 지난해와 다름없었다.
98∼99프로농구가 막오른 8일 잠실종합체육관. 휴일을 맞아 코트를 찾은 9천여명의 팬은 스타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농구갈증을 말끔히 풀었다.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와 LG전. 한국농구연맹(KBL)이 새로 영입한 미국프로농구(NBA)출신 심판부장 제시 톰슨이 주심을 맡은 이 경기에서 양팀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외곽슛은 부진했지만 프로농구 특유의 스피드와 파워를 과시했다.
현대는 4쿼터 막판 이상민 조성원 맥도웰로 이어지는 번개같은 속공으로 순식간에 9점을 쏟아부으며 90대87로 승리했다.
LG의 토종 센터 박재헌이 다쳐 현대가 우세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3쿼터까지는 박빙의 승부.
LG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발목을 다쳐 나간 오성식의 공백을 윤호영이 훌륭하게 메우고 박규현이 현대 공수의 핵인 이상민을 차단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스타군단 현대의 진가가 나타난 것은 4쿼터. 박규현에게 3점슛을 허용해 71대72로 역전당한 현대는 이때부터 맥도웰의 3점슛, 이상민의 골밑슛과 조성원 맥도웰의 속공이 이어지면서 단숨에 80대72로 달아났다.
〈최화경·전 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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