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급호텔 카지노허용」에 주민들 강력반발

  • 입력 1998년 11월 4일 10시 46분


강원도내 탄광촌지역 주민들은 최근 정부가 특2급 호텔에도 카지노설치를 허용키로 방침을 정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선군 고한 사북 남면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2일 성명을 통해 “폐광촌의 존립과 시민들의 희망사항인 카지노사업의 개발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폐광촌 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추진위는 특히 “문화관광부는 9월 외국인 전용 슬롯머신이라 할지라도 허용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내용과 함께 향후 카지노 및 슬롯머신에 대하여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면통보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주민의 이름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폐광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는 이와 관련, 2일 긴급 모임을 갖고 강원남부 폐광지역 4개 시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의회 등과 함께 대정부 투쟁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 정부측의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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