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상품가치 높은 대목종자 개발 성공

  • 입력 1998년 11월 3일 11시 02분


오이 참외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농민들이 들으면 귀가 번쩍 뜨일만한 획기적인 대목(臺木:채소나 과일의 접순을 붙이는데 쓰이는 식물) 종자가 개발됐다.

부산원예시험장(장장 강광윤·姜光倫)은 2일 5년여의 연구끝에 오이를 접붙이는 대목용 호박인 ‘부산대목 1호’와 참외 대목용 호박인 ‘부산 참외대목 1호’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본수출용 오이재배농가는 그동안 대목용 종자인 ‘테루테루’를 일본에서 들여와 사용해왔다. 오이의 표면에 흰가루가 생기지않는 무백분(無白粉)대목 종자가 국내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부산대목 1호에 오이를 접붙일 경우 백분이 생기지 않아 상품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병해충에도 강해 수확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원예시험장 김회태(金會泰·농학박사)연구관은 “이 종자를 농가에 보급할 경우 연간 4억여원의 종자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곧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참외대목 1호는 당도가 높은 참외 재배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발효과’(씨 부분이 골거나 물이 차는 것)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종자.

이 시험장 강남준(姜南埈)박사는 “부산 참외대목 1호는 발효과 발생률을 지금보다 10% 가량 줄일 수 있어 연간 4백억원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원예시험장 채소육종연구실 051―971―2181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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