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하키넨은 1일 98 시즌 마지막 경기인 제16전 일본그랑프리에서 스즈카서킷(일주 5.864㎞) 51바퀴(총 2백99㎞)를 1시간27분22초53만에 완주, 시즌 1백점을 마크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15전까지 하키넨을 4점 차로 바짝 뒤쫓던 ‘서킷의 악동’ 미하엘 슈마허(29·독일·페라리)는 32바퀴째에 오른쪽 뒷바퀴가 펑크나는 바람에 경기를 포기해야했다.
전세계를 돌며 연간 16경기를 치르는 F1은 경기마다 1등 10점, 2등 6점, 3등 4점씩 부여하는 포인트제.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은 슈마허의 역전 여부. 전세계 자동차경주팬의 절반을 몰고 다닌다는 슈마허가 이번 일본대회에서 1위를 한다면 하키넨을 따돌리고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할 수 있었다. 슈마허는 예선성적 1위로 결승출발선 맨 앞에서 출발할 수 있는 자격을 따내 전문가들은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키넨은 예선 2위.
그러나 슈마허는 결승 때 제대로 출발을 하지 못해 맨 뒤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는 벌칙을 받은 뒤 타이어 펑크로 세번째 월드챔피언의 꿈을 접어야 했다.
6세 때인 74년 핀란드 카트챔피언을 시작으로 카레이싱에 뛰어든 하키넨은 F1 데뷔 8년만에 시즌 8개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첫 월드챔피언의 감격을 맞이했다.
한편 F1주관단체인 세계자동차연맹(FIA)은 중국 주하이와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를 포함한 내년시즌 그랑프리 개최 예정 장소 17곳을 발표했다. 국내업체가 신청한 군산서킷은 제외됐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