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홍성군, 도민체전 자진 반납

  • 입력 1998년 10월 14일 10시 38분


충남 홍성군(군수 이상선·李商善)이 내년도에 개최하려 했던 제51회 충남도민체전을 자진반납했다.

군은 13일 충남도체육회에 제출한 반납서에서 “공설운동장 시설이 미흡하고 실내체육관이 없으며 숙박시설이 부족해 체전 개최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군수는 “도민화합과 군민의 자긍심 향상을 위해 체전을 개최하려 했으나 군 재정형편상 불가피하게 반납했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지난해 4월 체전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공설운동장 부대시설공사와 실내체육관 건립비 등으로 1백60여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충남도에 요구했으나 도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5억원만 지원해주겠다는 입장이었다. 군의 체전 반납사실이 알려지자 홍성군민들은 “타 지역과 달리 실내체육관 하나 없어 체전을 반납한다니 서글픈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충남도민체전 개최위원회는 내년도 개최지를 2000년 도민체전 개최예정지인 보령시로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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