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MVP 김재현,병마딛고 극적 재기

  • 입력 1998년 10월 11일 09시 01분


“정말 MVP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김재현(23·LG)은 수상소식을 듣고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듯 들뜬 표정.

프로데뷔 첫해인 94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김재현은 지난해 지병인 신장병이 악화돼 병원신세를 지며 단 한경기도 출전할 수 없었다.

한창 잘나갈 때 인생의 쓴 맛을 본 김재현은 독한 마음을 먹었으나 정규리그에서는 타율 0.295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달랐다. ‘재간둥이’김재현은 1차전에서 연장10회 상대편으로부터 천금같은 실책을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는 4회 OB 장원진의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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