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1일]햇살 가리는 비구름

  • 입력 1998년 10월 10일 19시 10분


가을은 넉넉한 계절. 얼마나 풍성하게 여겼으면 ‘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라고 했을까?

요즘엔 풍성한 것이 ‘화근’이 될 수도. 서울 강북삼성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발작 빈도가 가을에 가장 높다고. 조사를 담당한 내과 김범수박사는 “가을에 음식을 가장 기름지게 먹기 때문에 혈관에 기름이 끼면서 건강이 위협받는다”고 설명.

아침 11∼18도, 낮 23∼25도. 동이 트는 갓밝이 때 모습을 드러낸 해, 비를 머금은 매지구름에 천천히 가려진다. 동해안엔 비오는 곳도. 날씨는 궂지만 ‘경제 기상도’는 맑게 바뀌고 있다는 소식. ‘마른 나무를 태우면 생나무도 탄다’고 했던가? 좋은 일이 계속되면 안되는 일도 풀린다는 속담. 우리 경제가 그랬으면.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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