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사들「명퇴」도 대기…市교육청 재원 부족

  • 입력 1998년 10월 8일 12시 03분


교사들의 명예퇴직도 임용때처럼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시대가 됐다.

명예퇴직을 원하는 교원은 크게 늘고 있으나 재원이 부족해 이를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과 8월 초중등 교원 명예퇴직자는 1백97명이었으나 내년 2월과 8월 명예퇴직 예정자는 올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4백3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수당(1인당 평균 5천만원)을 2백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1천5백억원 삭감된 4천5백10억원에 그쳐 인건비 등 기본경비를 쓰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교육청은 내년도 명예퇴직 희망자 가운데 △상급자(교장 교감 교사 순) △근무경력 등의 기준에 따라 신청자의 10% 수준인 40여명만을 선별처리할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의 경우도 지난달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백62명이 명예퇴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백59명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것.

그러나 전남도교육청도 내년 예산이 삭감돼 명예퇴직 희망자 중 25% 정도만 내년에 퇴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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