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포항-삼성, 대우-대전 「운명의 격돌」

  • 입력 1998년 10월 6일 20시 01분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막판 혼전을 벌여온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마침내 플레이오프전에 오를 4강의 윤곽이 드러난다.

7일 열리는 포항스틸러스 대 수원 삼성, 부산 대우 대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올 시즌 프로축구 4강 판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한판.

지난달 30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순연된 이 경기를 위해 각 팀은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훈련을 강행했다.

1위 삼성 대 2위 포항의 경기는 4강은 물론 우승 판도에도 영향을 주는 빅이벤트.

11승4패(승점 28)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31점을 획득해 5위 안양 LG와의 승점차를 9점으로 늘리게 되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4강에 오르게 된다.

또한 2위권과의 승점차도 6점으로 늘어나 1위로 곧장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9승6패(승점 25)로 삼성을 뒤쫓고 있는 포항 역시 이번 경기를 이기면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포항은 승리하면 승점 28점으로 삼성과 동률이 되고 5위권과의 승점차도 6점이 돼 남은 두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지지않는 한 플레이오프전에 오르게 된다.

삼성은 샤샤 비탈리 올리 등 용병 트리오에 신세대 스타 고종수를 게임메이커로 내세웠고 포항은 고정운 박태하 최문식 자심 등을 출동시켰다.

한달만에 2위에서 8위로 추락한 대우는 최하위 대전과의 경기에서 지면 끝장.

8승7패(승점 20)의 대우는 대전을 꺾으면 전남드래곤즈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기 때문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우는 안정환과 라임을 ‘투톱’으로 정재권 뚜레 김상문 이장관 등을 출전시키며 대전은 정성천 김승한 공오균 신진원 서동원을 앞세워 꼴찌 탈출을 노리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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