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예니」황금벌판 강타 농민들 「시름」

입력 1998-10-02 11:21수정 2009-09-2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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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다. 태풍 ‘예니’가 황금 벌판을 강타, 수확기를 앞둔 벼가 절반이상 쓰러지거나 침수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체 벼 재배면적 20만4천㏊ 가운데 10만8천㏊의 벼가 쓰러지고 2만2천㏊가 침수돼 전체 면적의 64.7%가 피해를 입었다.

당초 올해 벼 수확 예상량을 사상 최대인 7백25만6천석으로 예상했던 전남도는 이번 태풍으로 평년작에도 못미치는 6백54만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하루빨리 물에 잠긴 벼를 일으켜 세워야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일손을 구하지 못해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전남 장성군 삼계면 화산리 이창범씨(54)는 “지금 당장 복구를 하지 않으면 수확량이 20%정도 줄고 쌀의 품질도 크게 떨어져 수매때 제 값을 받을 수 없다”며 “그러나 현재 농촌 인력만으로는 피해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안타까와 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전 공무원에 비상 동원령을 내리고 곡성 나주 담양지역에 6백여명을 투입하는 한편 2일부터는 공익근로요원을 동원, 피해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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