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美고속도 「안전 파수꾼」긴급조치반

  • 입력 1998년 9월 28일 19시 06분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가급적 빨리 현장을 수습해 제2, 제3의 사고를 막고 혼잡을 줄여라.’

미국 조지아주 ‘고속도로 긴급조치반’(HERO)에 부여된 임무다.

긴급조치반은 고속도로를 순찰하면서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는 장애물이나 교통사고를 정리한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범죄 및 사고예방에 치중하고 긴급조치반은 사후 수습을 담당한다는 점이 다르다.

애틀란타 긴급조치반의 경우 대원 28명이 4개팀으로 나뉘어 각기 정해진 구역을 순찰한다. 1개팀의 하루 순찰거리는 3백마일(4백80㎞)정도.

긴급조치반은 갑자기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거나 시동이 꺼진 경우는 물론 휴대폰이 필요한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응급조치로 자동차를 고치기 힘들면 갓길로 옮겨놓고 운전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공공안전청’소속인 긴급조치반은 조지아주 교통부 산하 ‘교통관리센터’(TMC)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교통관리센터가 첨단교통시스템인 ‘내비게이터’(NAVIGATOR)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터는 도로 곳곳에 거미줄같이 설치한 모니터와 감지기를 통해 교통정보를 파악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교통관리센터 본부에 사고정도, 인명피해, 경찰 소방차 필요여부 및 혼잡 예상시간 등이 자동입력된다.

고속도로 긴급조치반 통제관인 버논 애드거는 “97년 한햇동안 교통사고 2천7백48건을 수습하고 1만5천1백58차례에 걸쳐 타이어 교환 등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었다”며 “내비게이터는 ‘눈과 귀’, 긴급조치반은 ‘발’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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