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양 「무명」백형진 골든골

  • 입력 1998년 9월 28일 07시 41분


연장 전반 2분. 부산 문전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간 김성일이 왼발로 찬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백형진이 이를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미사일처럼 날아간 볼은 부산 골네트에 그대로 꽂혔다.

27일 안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안양LG 대 부산대우전.

안양은 묘하게도 부산의 연습생출신 무명 백형진(28)의 골든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안양은 2연승을 달리며 7승8패(승점 20)를 기록, 6위로 한계단 오르며 4강 플레이오프전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백형진은 92년 부산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일시 중단했다. 제대후 안양에서 테스트를 받아 올시즌 프로에 재입단한 늦깎이. 계약금 없이 연봉 1천2백만원.

한편 26일 열린 경기에서 수원삼성은 대전시티즌에 3대0으로 승리, 3일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안양〓권순일·배극인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