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YTC텔레콤 지영천 사장

입력 1998-09-27 18:29수정 2009-09-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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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사용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수화기에 손을 대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 유선전화기 ‘마이폰’을 출시한 ㈜YTC 텔레콤 지영천(39)사장.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한 뒤 부친의 가업을 잇기 위해 87년부터 광주에서 도정공장을 운영하며 서울시내 백화점에 쌀을 납품해 왔다. 90년에는 바코드 라벨링사업에 뛰어들었으나 IMF를 맞아 포기하고 97년 정보통신사업가로 변신했다.

YTC가 마이폰을 개발한 계기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사업초기 멀티미디어기기 개발에 몰두하던 이 회사의 연구직원들은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 따라서 부인들이 항상 회사로 전화를 했고 전화받는 일을 불편하게 여긴 한 직원이 아크릴판을 잘라 일반전화기에 연결되는 소형 핸즈프리 전화기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직원들은 너도나도 이 기계를 만들었고 결국 아이디어 상품개발로 이어졌죠.”

올해초부터 직원들과 밤새기를 거듭한지 6개월만에 삐삐만한 전화기가 첫선을 보였다.

마이폰은 실제 크기가 가로 6㎝ 세로 4.5㎝에 무게는 40g에 불과하다.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통화하면서 두손으로 작업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3개월간 국내에서만 10만대가 팔렸다. 미국 브라질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서 주문이 쇄도해 현재 7백2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우선 작은 아이템으로 시작해 기존 제품과 차별적인 모습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가격을 3만원이하로 정해 구매자의 부담을 줄인 것도 성공요인.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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