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비서 88% 上司감싸기 거짓말 경험

  • 입력 1998년 9월 23일 19시 17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섹스스캔들의 증인으로 연방대배심에서 대통령의 행적을 낱낱이 증언해야만 했던 개인비서 베티 커리(여). 대통령의 은밀한 방문자에게 전화연락을 하고 때로는 방문일지를 조작하는 등 ‘마음 고생’이 누구보다 심했을 그의 처지는 지구촌의 많은 비서로부터 동병상련의 동정을 사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 최신호는 “비서들의 88%는 상사를 위해 거짓말을 한 적이 있으며 4분의1은 상사가 허위 지출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워터게이트사건의 주요 증인인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의 비서 로즈 메리우즈 등의 예를 들면서 유사시에 대비해 평소 비서들이 지켜야 할 금과옥조 5개항을 제시했다.

첫째, 일이 터지기 전에 선을 긋되 상사가 옳지 못한 일을 계속하면 직장을 옮기는 것이 상책.

둘째, 상사가 의심스러운 짓을 하면 다짜고짜 비난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경고할 것.

이밖에 △상사와 뜻이 잘 통할 때도 자구책은 확보할 것 △좋은 말로 안되면 강하게 나갈 것 △그래도 안되면 회사의 감사담당자나 외부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할 것 등이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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