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당시 ‘북의 지령을 받고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다음날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된 ‘인민혁명당’사건 관련자 8명의 합동추모비가 서울 서대문형무소 자리에 들어선다.
20일 천주교인권위원회(위원장 김형태·金亨泰)는 29일 ‘인혁당 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열어 “사형이 집행됐던 서대문형무소 터 한 쪽에 추모비를 건립, 내년 4월9일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11월 ‘인혁당사건 백서’를 발간하고 재심청구를 통해 이들의 무죄를 입증하는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