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10골 유상철 득점왕 「찜」

  • 입력 1998년 9월 10일 19시 21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98현대컵 K리그. 4강의 한자리를 놓고 지난해 3관왕 부산대우와 부천SK, 전남드래곤즈가 눈터지는 점수따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팀당 7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플레이 오프전에 진출할 4강 후보로는 수원삼성 포항 울산현대가 손꼽힌다.

9승2패(승점 24)를 기록하며 시즌 개막 이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은 울산과 전북다이노스에 각각 한번씩 패배를 당했지만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별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 오프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9일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20을 마크한 포항은 두꺼운 선수층을 기반으로 고정운 박태하 자심의 미드필드진과 최문식 이동국의 공격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수원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직력의 울산은 부상중이던 김현석 송주석이 최근 제 컨디션을 회복했고 유상철 정정수 황승주 등 미드필드진과 박정배 김상훈 등 수비진의 전력도 탄탄해 플레이 오프전 티켓을 따낼 전망.

한편 득점 어시스트 신인왕 등 각종 개인상 부문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개인득점 부문에서는 유상철이 독주하고 있다. 10골을 기록중인 그는 5골로 2위권을 형성중인 미하이(수원) 이동국(포항) 등 6명을 더블스코어차로 앞서고 있어 별이변이 없는 한 득점왕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 고재욱감독은 페널티킥이나 프리킥 등을 유상철이 도맡아 차게 함으로써 득점왕 등극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6개로 1위에 올라있는 정정수(울산)와 2위(5개) 박태하(포항), 3위(4개) 데니스(수원) 김경범(부천)의 4파전.

정정수는 득점 1위 유상철과 김현석 등 팀동료들의 득점포가 최근 불을 뿜고 있어 어시스트수를 늘려가는데 유리한 입장.

신인왕 부문에서는 인기에서는 이동국을 비롯해 안정환(부산)이 후보 0순위에 올라있지만 5골을 넣은 박성배(전북)와 3골의 정광민(안양LG)은 실력으로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다. 국가대표를 거친 이상헌(안양) 장대일(천안일화) 등도 후보에 올라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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